노예선에 ‘장애인 인신매매’ _알파 베타 오메가 성격_krvip

노예선에 ‘장애인 인신매매’ _재봉틀로 돈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_krvip

<앵커 멘트> 지체장애인 등 4백4십여 명을 섬지역 김 양식장 등에 팔아넘긴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소개비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돈은 10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서해안의 한 포구에서 어선 선원들이 고기잡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선원처럼 보이지만 모두 빚을 지고 팔려온 사람들입니다. 월 4백만 원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유혹에 선원소개소를 찾았다가 술대접과 윤락녀를 소개받은 뒤 수백만 원의 술값을 뒤집어썼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장애인 등 443명을 김양식장과 어선에 팔아넘긴 34살 강모 씨 등 일당 8명 가운데 5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류영길(부산해양경찰서장) : "무지하고 스스로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약점을 이용해..." 강 씨 등이 지난 2005년부터 소개비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돈만 10억 원에 이릅니다. 힘든 생활을 못 견디고 배에서 내리면 다시 외상 빚을 지워 다른 김양식장에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강OO(피의자) : "자기들이 선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에 돈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하면 선주들에게 우리가 보증을 서고..." 이들은 모집책과 판매책으로 나눠 움직였고, 단속 기간에는 수사기관에 자진출석해 벌금형을 유도하며 무거운 처벌을 피해왔습니다. 해경은 낙도어선에서 상당수 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장애인 단체에 접수된 실종신고를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